한 해 7명 목숨 앗아간 전기난로·장판 화재, 어떻게 막을까
2024-11-27 윤소리 기자
최근 6년간 전기난로와 전기장판으로 인한 화재가 총 2,879건 발생했으며, 이는 매년 상당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최근 3년(2021~2023년) 동안에는 1,403건의 화재로 인해 21명이 사망하고 142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 발생 패턴을 보면 계절적 특성이 뚜렷하다. 11월부터 전열기 관련 화재가 증가하기 시작해 1월에는 11월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겨울철인 12월부터 2월 사이에 전체 화재의 42%가 집중되었으며, 1월이 20.7%(290건)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화재 원인을 분석해보면 부주의가 전체 화재의 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난로의 경우 과열된 난로 주변에 가연물을 방치하거나 난로를 켜놓고 자리를 비우는 등의 부주의가 50.5%였으며, 전기장판은 전기 접촉 불량이나 내부 열선의 압착·손상 등 전기적 요인이 36.2%에 달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사용 전 제품 점검, 가연물 근접 방지, 적절한 사용 시간 조절, 전원 관리, 플러그 안전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전기장판 사용 시에는 접힘 방지와 무거운 물체로 인한 압착을 막아야 한다.
최근 기술 발전을 통해 화재 예방 능력도 향상되고 있다. AI 기반 화재 감지 시스템과 스마트 전기매트 기술은 초기 발화 감지와 자동 전원 차단 등을 통해 화재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