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갈등 해소 사례… 보행로로 이어진 협력의 길

2024-11-21     이현정 기자

위례신도시 송파레이크파크 호반써밋Ⅱ 아파트 주민들은 오랜 기간 보행로가 없어 겪었던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국민권익위)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송파구청을 조율한 결과, 아파트와 버스정류장 및 예정 초등학교를 연결하는 보행로 설치가 최종 합의됐다.

2022년 입주 이후 주민들은 동쪽에 위치한 버스정류장과 2026년 개교 예정인 초등학교로 접근할 안전한 보행로가 없어 사고 위험과 이동 불편을 호소했다. 일부 주민들은 임시로 철제 담장을 훼손하고 비공식 통로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집단 고충 민원은 올해 4월 국민권익위에 제기됐다.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는 현장 조사와 관계기관 간 조율을 거쳐 아파트 완충녹지 내 보행로 설치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보행로는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설치하고, 유지 관리는 송파구청이 맡는다. 한편, 주민들은 무단 설치했던 임시 통로를 원상복구하기로 했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은 "초등학생을 비롯한 주민들의 이동 불편을 해결한 이번 사례가 신도시 개발 과정의 주민 갈등 해소 모델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