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기억할 이름, 오희옥 지사의 98년 생애

2024-11-19     이현정 기자
고 오희옥 지사

국가보훈부는 여성 광복군으로 독립운동에 헌신했던 오희옥 애국지사가 2024년 11월 17일 오후 3시 8분,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98세.

오희옥 지사는 독립운동가 오광선(부, 독립장)과 정현숙(모, 애족장)의 자녀로, 1939년 중국 유주에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했다. 이후 일본군의 정보 수집, 위문 활동 등을 통해 독립운동에 기여했으며, 1941년 광복군 제5지대에 편입됐다. 1944년부터는 한국독립당 당원으로 활동했다. 정부는 그의 공로를 인정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고인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거행되며, 발인은 11월 20일 오전 7시 30분이다. 이후 국립서울현충원 충혼당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번 사회장은 생존 애국지사 별세 시 사회장 지원을 통해 국민적 추모와 예우를 다하기로 한 정부 방침에 따라 이루어진다.

국가보훈부는 20일 세종 본부를 포함한 전국 보훈관서 및 국립묘지에서 조기를 게양하며,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 문화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희옥 지사의 별세로 생존 애국지사는 국내 4명, 국외 1명만 남게 됐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