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적 단속 필요… SNS·개인 방송 속 청소년 도박 광고 문제
경찰청이 지난 1년간 청소년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통해 4715명을 포함한 9971명을 검거했다. 청소년 도박 행위는 카지노, 특히 바카라에 집중되어 있으며, 친구 소개, 개인방송과 SNS 광고를 통해 도박에 유입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일부 청소년은 수천만 원을 도박에 투입한 사례가 확인됐고, 도박 중독으로 인한 학업 중단과 정신적 고통의 사례도 보고됐다.
청소년들은 스마트폰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불법 도박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다. 학업과 가족 문제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도박을 선택하거나, 또래 집단의 압력과 호기심에 의해 도박에 빠지기도 한다. 또래 문화의 일부로 자리잡은 도박 경험이 무용담처럼 공유되고, 이를 통해 큰돈을 번 사례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미화되는 상황이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경찰청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고액 상습 도박 행위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으며, 인터폴과 유로폴을 포함한 해외 수사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도박 사이트 차단과 범죄 수익금 환수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아랍에미리트와 베트남에서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이 현지 경찰과 협력해 검거된 사례도 있었다.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해 마약 범죄 수준의 전방위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SNS 및 개인 방송 플랫폼 광고와 관련하여 규제 강화와 삭제 조치를 요구하는 의견이 많다.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의 사례처럼 한국도 청소년 맞춤형 도박 예방 교육을 정규 과정에 통합하고, 공공 캠페인을 통한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경찰청은 청소년 도박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예방 교육과 상담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경찰청은 청소년 도박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협력해 청소년들에게 전문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초기 단계에서 도박 문제를 겪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예방 교육과 상담 지원의 한계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