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년 만에 개방된 용산어린이정원,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와 여가 공간 제공

2023-05-04     이슬기 기자
용산어린이정원. 대통령실 홈페이지

서울 용산에 위치한 30만㎡(9만평) 규모의 용산어린이정원이 4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이 공원은 지난해 반환된 용산 미군 기지 부지를 활용해 대통령실 청사 앞에 조성됐으며, 120년 만에 일반인들이 이 부지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용산어린이정원의 주요 시설로는 종합안내센터, 용산 기지의 역사와 미래를 담은 홍보관, 용산 기지 관련 이야기를 담은 기록관 등이 있다. 또한, 약 7만㎡의 잔디 마당, 전망 언덕, 어린이용 축구장과 야구장이 구비된 '스포츠 필드'도 마련돼 있다. 전망 언덕에서는 정원 전체와 용산 도심을 감상할 수 있으며, 대통령실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스포츠 필드'에서는 대통령실 초청 전국유소년야구대회와 축구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용산어린이정원은 미군 기지의 고유한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어린이와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여가 공간을 추가로 조성했다. 정부는 군사 시설이었던 부지 특성을 고려해 환경 모니터링을 철저히 실시했으며, 정원 이용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안전 조치로 전 지역에 15㎝ 이상 흙을 덮고 잔디를 심어 기존 토양과의 접촉을 차단했다.

용산어린이정원. 대통령실 홈페이지

용산어린이정원은 작년 대통령실 이전을 계기로 반환된 용산 기지 약 243만㎡(74만평) 중 약 58만4000㎡(18만평)를 활용해 조성되었다. 정원의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하루 3000명의 방문객을 수용한다. 입장은 용산어린이정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으로 가능하다.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행사와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행사들도 준비돼 있다. 캐릭터 전시, 화분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와 클래식 음악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예정돼 있다.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을 맞아 4일부터 8일까지 예약이 모두 마감된 상태로, 어린이날 연휴를 앞두고 많은 시민들이 정원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와 프로그램들이 지속적으로 열릴 예정이며,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과거의 군사 시설을 변화시켜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으로, 서울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와 여가의 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용산 지역의 역사적 가치와 도심의 녹지공간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용산어린이정원의 개방은 서울시민들에게 소중한 문화유산과 자연을 누리는 기회를 제공하며, 용산 지역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