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배추 풍작, 도매가 하락…소비자 혜택 기대
2024-10-25 이현정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의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배추는 여름 동안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8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생육이 저조해 가격이 상승했으나, 10월 들어 적절한 기온과 농가의 관리 노력,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더해지며 가을 배추 작황이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 하순부터는 배추 가격이 크게 하락해 가락시장의 평균 도매가격이 포기당 4,761원으로 상순 대비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하락세는 김장이 본격화되는 11월 이후 더욱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매가격 하락이 소매가에 반영되지 않는 현상이 지적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10월 24일 대형 유통업체의 배추 판매가격은 포기당 6,733원인데 반해, 전통시장에서는 약 40% 높은 9,448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통시장의 경우 ‘배추가 비싸다’는 소비자 인식을 반영해 가격을 높게 표시한 후 실제 구매 시 할인하는 방식으로 판매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소비자의 불안 해소를 위해 도매가격 하락 정보를 다양한 채널로 제공할 방침이며, 김장 성수기에 맞춰 배추 가격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