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멈출 줄 모르는 북한의 풍선 도발, 대화 의지 어디에

2024-10-24     세종일보
코파일럿 ai로 제작한 오물풍선 이미지. 

또 오물풍선이다.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도발은 불필요한 긴장 조성으로 남북 관계 개선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최근 북한이 또다시 휴전선 일대에서 쓰레기를 담은 풍선을 남측으로 날리는 도발을 감행했다. 이는 단순한 환경 오염의 문제를 넘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도발 행위로 규정할 수 있다.

북한의 이러한 행태는 여러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 우선, 이는 명백한 남북 간 합의 위반이다. 2018년 판문점 선언에서 양측은 군사적 긴장 해소와 적대행위 중단에 합의한 바 있다. 쓰레기 풍선 살포는 이러한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다. 더구나 이는 접경 지역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위협하고, 불필요한 공포심을 조성하는 비인도적 행위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도발이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의 동력을 크게 약화시킨다는 것이다. 대화와 협력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 남북 관계는 상호 신뢰와 존중을 기반으로 할 때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이러한 도발은 신뢰 구축은커녕 오히려 불신만 깊어지게 만든다.

더욱이 이러한 도발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한 노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북한이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한,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결국 북한의 이러한 행태는 자신들의 발목을 스스로 잡는 것과 다름없다.

우리는 북한에 대해 즉각적인 도발 중단과 함께 대화 테이블로의 복귀를 강력히 촉구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상호 존중과 신뢰 구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북한은 무의미한 도발을 중단하고, 진정한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할 것이다. 그것이 북한 스스로를 위해서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도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