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강타한 석유류 가격 급락,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14개월 만에 3%대로 하락

2023-05-02     이성재 기자

2023년 4월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7%로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14개월 만에 3%대 물가로 회귀했다. 세계적인 석유류 가격 급락이 이러한 변화에 큰 역할을 했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2월(3.7%) 이후 1년 2개월 만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떨어졌다. 이는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6.4%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가격도 각각 1.0%와 2.0%로 상승해 물가 하락세에 기여했다. 그러나 근원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 부총재보 김웅은 "올해 중반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소비자물가에 비해 더딘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고, 외식물가도 7.6%로 상승했다. 전기·가스·수도료 가격은 23.7% 급등했다.

통계청은 국제유가와 공공요금 인상 등을 향후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을 곧 예정하고 있다. 통계청은 환율 등 여러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