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연속 수출 증가…반도체·자동차가 주도

2024-10-15     이현정 기자

올 9월 한국의 수출은 58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하며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21억 달러로 2.2%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6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번 성과는 반도체와 승용차, 선박 수출의 호조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36.7% 증가하며 역대 9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고, 승용차와 선박 수출도 각각 6.4%, 76.4%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17.6%), 무선통신기기(-6.8%), 자동차 부품(-7.2%)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 중 중국(6.3%), 미국(3.4%), 유럽연합(5.1%)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일본(-0.8%), 호주(-17.2%)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 측면에서는 기계류(7.4%), 의류(5.5%), 비철금속(3.5%) 등의 수입이 증가했으며, 원유(-11.6%), 승용차(-10.6%), 축전기 및 전지(-38.7%)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원유 수입 단가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8.5%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원유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6% 줄었다.

한편, 수출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무역수지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9월 수출 중량은 1,644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으며, 특히 반도체와 승용차가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7개월 연속 상승하며 6.3% 증가했고, 미국으로의 수출도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일본과 호주로의 수출은 각각 0.8%, 17.2%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향후 수출입 실적은 글로벌 경제 환경과 주요 교역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와 자동차 부문에서의 상승세가 유지될지, 혹은 국제 유가 변동이 수입 측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