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고대 건축술·의례, 풍납토성서 재조명

2024-10-15     이승현 기자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 전경

최근 풍납토성 서성벽 복원지구에서 축성(築城) 성공을 기원하는 의례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 발견은 백제 시대 건축과 관련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혀줄 중요한 단서로 여겨지고 있다.

서울시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풍납토성 서성벽 일대 발굴 조사를 통해 판축 기법을 사용한 토성 및 다양한 판축구조물을 확인했다. 발굴 조사 결과, 토성 축조 중 의례를 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들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그 중 일부는 의례를 위한 지진구와 의례에 사용된 동물 유체 등이었다.

특히 서성벽의 장목주(長木柱)와 판축기법으로 축조된 구조물들이 당시 백제인의 고도 건축 기술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발굴 결과는 백제 왕국의 방어 전략과 건축 의례에 대한 연구를 새롭게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풍납토성은 백제 초기부터 중요한 방어 시설로 사용된 고대 유적지로, 이번 서성벽 발굴을 통해 당시 백제 왕국의 축성 기술과 그 과정에서 행해진 의례가 더욱 명확하게 밝혀졌다.

발굴을 담당한 연구진은 "이번 발견을 통해 백제 시대 축성 과정에서의 의례가 매우 중요하게 다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추가 발굴을 통해 더 많은 의례적 요소와 유물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발굴을 통해 확인된 유물과 의례적 흔적들은 백제 왕국의 고대 건축과 방어 전략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