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시장 단식 속 정치권 지지 이어져

2024-10-08     배진우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관련 추경 예산안 반영을 호소하며 단식 3일차에 돌입한 가운데, 중앙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지지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8일 오전 최 시장의 단식 현장을 방문해, 세종시와 시민의 이익을 위해서는 당리당략을 앞세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의 발전을 위한 사업들이 시민을 위한 일인 만큼, 정치권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역시 세종시의 주요 사업들인 세종의사당 건립,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등을 지지하며, 정원도시박람회 사업에도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준석 의원은 특히 "세종시의회가 세종시와 시민을 위한 결정을 내렸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치적 계산에 의해 시의 발전이 방해받는다면, 시민들이 실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로서 최민호 시장의 선거 캠페인을 지원한 바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도 이날 최민호 시장의 단식 현장을 찾아 지지를 표했다. 김 시장은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울산에서 개최 예정인 2028 국제정원박람회와도 연계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며, 지금이 박람회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수익성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언급하며, "국제행사의 가치는 단순히 수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두겸 시장은 지방의회가 당론을 내세우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지방의회는 중앙정치의 흐름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지역 발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세종시의회의 결정이 세종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들의 지지에 대해 "정원도시박람회 사업은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중앙 정치권의 협조와 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