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1.2% 감소 전망...재배면적 축소 영향

2024-10-07     윤소리 기자

2024년 쌀 예상생산량이 365만 7천톤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쌀 예상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배면적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재배면적은 69만 7714ha로 전년의 70만 8012ha보다 1.5% 줄어들었다. 이는 정부의 쌀 수급균형을 위한 적정생산 정책, 특히 전략작물직불제와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10a당 예상생산량은 524kg으로 전년의 523kg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가지치는 시기와 벼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의 일조시간 증가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포기당 이삭수는 21.0개로 전년 대비 0.3개 증가했으나, 이삭당 낟알수는 86.8개로 1.0개 감소했다. 6월에서 8월까지의 일조시간은 634.5시간으로 전년 동기 554.2시간보다 크게 늘어났고, 평균기온도 25.9℃로 1℃ 상승했다.

시도별 쌀 예상생산량은 충남이 72만 5천톤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72만 1천톤, 전북 55만 9천톤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넓은 평야지대와 풍부한 수자원, 발달된 농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국의 주요 쌀 생산지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전북의 김제, 익산, 부안 등은 대규모 쌀 농업 경영체가 발달해 있어 효율적인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쌀 생산량 감소 추세는 쌀 가격과 농가 소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생산량 감소로 인해 쌀값이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쌀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어,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신 농업 기술의 도입은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자율주행 이앙기술, 자동물꼬 시스템 등은 노동력과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디지털농업기술을 활용한 생산량 예측과 무인기 파종 기술은 정밀 농업을 가능케 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품종 개발로 온난화에 적응하며 수량성을 증가시키고 있다.

정부는 쌀 수급안정을 위해 공공비축미 40만 톤 매입, 벼 매입자금 3조 4천억 원 지원, 농가 직접배정 물량 확대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쌀 산업의 안정화와 농가 소득 보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