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패키징 산업 중심으로 충남 경제 회복세 확대"
충남 지역 경제가 안정된 물가 수준과 정보통신(IT) 산업 중심의 생산 및 수출 회복으로 경기 확장기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내수는 상대적으로 속도가 나지 않아, 도는 생산과 수출의 확대와 더불어 내수 소비와 소상공인 회복 속도를 엄중하게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충남도는 2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전형식 정무부지사 주재로 제2차 경제상황관리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경제 상황과 반도체 패키징 산업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는 안호 산업경제실장을 비롯해 14개 경제 유관기관 및 단체 관계자 등 약 30명이 참석해 지역 경제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충남경제진흥원 경제동향분석센터 임병철 센터장은 경제 상황 보고에서 "충남 경제는 경기 확장기에 진입했으나, 중소기업의 회복력 둔화와 소비 및 소상공인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고용 위축의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부문별 동향으로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했으며, 수출과 수입도 각각 9개월 연속,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 수는 4개월 연속 감소했고, 영세 자영업자는 18개월 연속 감소하며 고용지표의 둔화세가 나타났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지만, 전월보다 상승폭이 0.4%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충남의 핵심 산업 중 하나인 반도체 패키징 산업 현황에 대해 임 센터장은 "충남은 반도체 패키징 관련 주요 업체들이 입지해 있으나, 연구개발(R&D) 역량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했다. 천안과 아산 지역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하나마이크론 같은 후공정 기업과 부품사들이 위치해 있지만, 연구개발보다는 생산기능이 주로 확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 센터장은 "반도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산·학·연·관 협의체 네트워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충남 지역도 전국적인 경제 회복세와 유사하게 제조업 생산과 수출의 증가를 통해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는 여전히 더딘 상황이다"라며, "내수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회복에 대해 엄중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충남은 반도체 패키징 산업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정책에 맞춰 육성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충남의 경제 회복 상황을 점검하고, 반도체 패키징 산업 육성을 위한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성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