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사회적기업 공모, 경제적·사회적 성과 동시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5일~10월 21일까지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 공모를 실시한다. 2019년 시작된 이 제도로 현재까지 267개 기업이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었으며, 그중 38개 기업이 정식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이는 예비사회적기업의 약 14.2%가 성공적으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준다.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들은 지역관광 활성화, 문화예술 서비스 제공 등 사회서비스 확대를 목표로 하며, 취약계층에 대한 서비스 제공과 지속가능한 수익모델 구축을 동시에 추구한다.
이들 기업의 경제적 기여는 상당하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사회적기업의 총 매출액은 6조 7천억 원을 초과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3.8% 증가한 수치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10억 원을 상회하여,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사회적 영향 측면에서, 이들 기업은 지역사회 통합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사회적 자본을 형성한다. '두리함께'라는 사회적기업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2022년 한 해 동안 1,000명 이상의 장애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무의도여행사'는 지역 주민과 협력하여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연간 5,000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성공적인 사례로는 '아트브릿지'를 들 수 있다. 이 기업은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공연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시작해, 3년 만에 정식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2022년 기준 연간 매출 20억 원을 달성하며, 50명 이상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러한 사례는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의 성장 잠재력과 사회경제적 가치를 잘 보여준다.
정부 지원 또한 이들 기업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정된 기업은 재정 지원뿐 아니라 각 부처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2022년 기준, 예비사회적기업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은 기업당 평균 5천만 원에 달했으며, 이는 초기 단계 기업의 안정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절차는 매년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사회적기업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선정 과정에서 현장실사와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치며, 12월에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단, 3회 이상 탈락한 기업은 1년간 신청이 제한되며, 다른 형태의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이미 지정된 경우 중복 지정이 불가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더 많은 창의적, 혁신적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이 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국가 경제 발전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은 경제적 성과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며,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