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상자서전, 도민 공감 속 1만 건 기록

2024-09-20     이현정 기자

충북도가 추진 중인 '충북 영상자서전' 사업이 촬영 누적 1만 건을 돌파했다. 충청북도는 9월 기준, 총 1만100건의 영상이 촬영되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사업 추진 1년 8개월 만의 성과다.

충북 영상자서전 사업은 김영환 충북지사가 주도한 문화유산 기록 사업으로, 충북을 문화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 1월 시작됐다. 이 사업은 도민의 인생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 공유하고, 이를 후세에 기록유산으로 전승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초기에는 '자서전'이라는 명칭과 영상 촬영 및 편집에 대한 부담감으로 대상자와 촬영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현재 충북 도민에게는 익숙한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충청북도는 지역 행사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홍보하고, 영상 촬영과 편집에 대한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사업의 확산을 도모했다.

특히 영상 제작에 관심 있는 대학생과 노인복지관 이용자들에게 무료 영상 및 편집 교육을 진행해 도민 서포터즈를 양성했다. 이들은 영상자서전 촬영 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도민의 참여를 돕고 있다. 또한 시니어 유튜버를 양성해 이들이 촬영한 영상이 3200여 건에 달하는 등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애인들도 이 사업에 동참했다. 충북도장애인복지관을 통해 180명의 장애인이 자신의 삶을 영상으로 기록하며, 장애인도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충북도는 영상자서전 사업의 성공을 기념해 10월 12일 청주 성안길에서 야외 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함께 가족 단위의 도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준비돼 있다.

충북도는 향후 이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