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인터폴, 국제공조로 1조 4천억 원 상당 마약 차단
경찰청과 인터폴이 공동으로 기획한 국제공조작전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1조 4천억 원 상당의 합성마약을 압수하며, 해당 지역의 마약 유통망 차단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작전은 '황금의 삼각지대'로 알려진 미얀마, 라오스, 태국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이 지역은 오랫동안 아편과 헤로인의 주요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얀마에서는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마약 생산과 유통에 깊이 관여하고 있으며, 라오스는 느슨한 국경 통제로 인해 마약 밀수의 주요 경유지가 되고 있다. 태국은 과거 주요 생산지였으나 현재는 경유지로서의 역할이 크고, 선진화된 교통 인프라를 통해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
작전 결과, 29명의 마약사범이 검거되었고, 총 1.5톤의 케타민을 포함한 대규모 마약이 압수되었다. 이를 통해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이 합성마약의 주요 생산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지역을 거점으로 한 마약 유통은 해상 루트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로 확산되고 있다. 복잡한 해안선과 다수의 섬들로 인해 이 지역은 해상 밀수의 주요 경로로 활용되고 있으며, 대규모 마약 밀수가 국제 항구를 통해 시도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또한 필리핀은 메타암페타민, 일명 '샤부'의 주요 생산 및 소비 국가로, 국내 조직범죄 집단과 외국 마약 카르텔의 연계가 의심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마약 조직들은 중국, 대만, 홍콩의 범죄 조직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아시아 전역으로 마약을 유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아편과 헤로인 외에도 메타암페타민, 엑스터시 등 합성마약의 생산과 유통이 증가하고 있으며, 인터넷과 암호화폐를 이용한 새로운 유통 방식이 등장하고 있다. 이번 작전에서 한국 경찰은 주요 마약 공급책을 검거하고, 필로폰 밀수 사건에 대한 공조를 진행 중이다. 경찰청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동남아 지역에서의 국제공조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