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 상담 확대… '마음구조 109'·'SNS 마들랜' 서비스 시작

2024-09-10     이현정 기자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10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2024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자살생각 하나요? 마음구조 109'를 주제로 열린 이번 기념식에서는 자살예방 SNS 상담서비스 '마들랜'의 시작을 알렸다.

'마들랜'은 "당신이 힘들 때, 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라는 의미로, 텍스트 대화에 익숙한 청년층을 고려해 24시간 카카오톡 등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상담을 제공한다. 이는 기존의 상담 전화를 넘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담 창구를 확대한 것이다.

기념식에는 보건복지부 이형훈 정신건강정책관, 최종수 성균관장,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김정석 상임이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자살예방과 생명존중에 공헌한 개인 및 기관·단체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90점을 수여했다.

수상자 중 이은주씨는 슈퍼마켓에서 자살 고위험군으로 의심되는 손님을 경찰에 신고해 생명을 구했고, 조영준 경감은 자살시도 현장에 신속 대응해 적시 치료를 도왔다. 주식회사 숲 소속 문준석씨는 플랫폼 내 유해 정보 관리와 자살예방 공익캠페인 영상 제작·배포로 온라인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대구광역시는 청년 마음건강센터 운영과 중장년층 대상 정신건강 검진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자살예방정책을 추진했다. 대한약사회는 5500여 명의 약사를 생명지킴이로 양성하고, 자살 고위험군 조기 발굴 및 연계 활동을 펼쳤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자살 고위험군 치료비 지원사업과 SNS 상담 지원으로 감사패를 받았다.

자살예방의 날 주간(9~15일)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이 진행된다. 7대 종단도 '생명사랑 희망메시지'를 제작·배포해 생명존중문화 조성에 동참한다.

보건복지부 이형훈 정신건강정책관은 정부가 자살 고위험군 지원과 국민들의 마음건강을 돌보며 자살로부터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은 자살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도움 요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와 지역 자살예방센터 이용을 권장했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