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예측하는 지역 경제 미래

2024-09-05     윤소리 기자

2020년 지역소득 통계 개편은 한국 경제 전반에 걸쳐 중요한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이번 개편은 최신 경제 구조를 반영한 정확한 지표를 제공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통계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국내외 경제 비교의 신뢰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며,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보다 정교한 분석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단순한 통계 개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난 변화를 평가하고, 미래 경제 구조를 예측하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시각이 필요하다.

특정 지역에서는 통계 개편을 기반으로 지역별 경제 성장이 두드러졌다. 경상남도와 충청권에서는 제조업 성장이 특히 강하게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개편된 통계로 지역내총생산(GRDP) 상승을 확인하면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제조업 지원 정책을 강화했다. 결과적으로 생산성과 고용이 동시에 증대되는 효과를 얻었다. 반면, 수도권 외곽의 일부 지역에서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성장해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러한 변화는 통계 개편이 각 지역의 경제 구조를 더욱 명확하게 드러내면서 정책적 개입의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데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지역 경제 변화와 더불어 디지털 경제의 확산이 지역 소득에 미친 영향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도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된 지역에서는 통계상 소득과 고용의 질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스마트 제조,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기술 기반 산업의 활성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진행 중인 지역에서 이러한 신흥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존의 전통 산업 기반 지역과는 다른 경제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는 향후 지역 간 경제 격차 해소에 있어 기술 혁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통계 개편이 이런 변화를 세밀하게 반영함으로써 정책 수립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향후 5년에서 10년간 지역 경제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예측하는 데 있어 2020년 통계 개편은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개편된 통계를 기반으로 각 지역별로 산업 구조 변화와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데이터는 지역 내에서 어떤 산업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