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늘어나는 가을, SFTS·설치류 감염병 주의 필요

2024-09-02     이현정 기자
쯔쯔가무시증 월별 환자 발생 현황 (전국, 2019-2023)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월별 환자 발생 현황 (전국, 2019-2023)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가을철 추수, 성묘,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진드기와 설치류에 의해 매개되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가을철에는 특히 쯔쯔가무시증과 중증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급증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병하는 질환으로, 진드기에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과 오한,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 형성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며, 38도 이상의 고열,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SFTS의 치명률은 12~47%로 매우 높아, 예방과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인 신증후군출혈열과 렙토스피라증도 가을철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 질환은 설치류의 배설물에 의해 전파되며, 주로 군인이나 농부 등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들이 감염된다. 신증후군출혈열과 렙토스피라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과 오한이 있다.

양승준 충북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장은 "가을철 야외활동 시 긴소매 옷과 긴 양말을 착용하여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특히 야외활동 후 두통,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을 경우,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