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계획도시 9곳 정비 기본계획 본격화

장기적 도시 재편 목표

2024-08-29     윤소리 기자

노후계획도시 9곳의 정비 기본계획 수립이 본격화되면서 각 도시가 노후화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도시 기능 재편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안양시가 발표한 평촌 신도시 정비 기본계획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기준 용적률을 현재 평균 204%에서 330%로 상향 조정하여 주택 1.8만 호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주거 환경 개선과 인구 증가 수용을 위한 적정 개발 밀도를 설정하려는 시도로, 기존 인프라의 효율적 활용과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평촌 신도시의 개발 계획은 다른 노후계획도시와 비교해 특정한 차별점을 보인다. 부산 해운대 1·2 지구, 수원 영통 지구 등 다른 지역 역시 노후화된 주거지를 재개발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지만, 각 도시의 상황과 필요에 따라 전략적 접근 방식이 다르다. 예를 들어, 부산은 해운대와 만덕 지구 등의 단계별 개발 계획을 통해 면적과 준공 연도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수원은 영통 지구에 집중해 상대적으로 최근 준공된 지역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는 각 지역이 고유한 도시적 맥락과 경제적 필요에 기반하여 재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노후계획도시 정비의 배경은 주거 환경 개선을 넘어, 장기적인 도시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재정비 과정으로 이해된다. 평촌 신도시를 포함한 여러 지역은 1990년대 급속한 도시화와 개발로 인해 현재의 인프라가 노후화되었고, 그에 따른 현대적 재편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정비 기본계획은 도시 재개발뿐만 아니라, 향후 수십 년간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계획은 주택 공급 외에도 교통, 환경, 사회 기반 시설 개선을 포함하여 포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장기적인 전망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과거 유사한 도시 재개발 사례에 따르면, 성공적인 재개발을 위해서는 주거와 상업 기능의 조화로운 발전과 함께 충분한 공공 인프라 제공이 필수적이다. 평촌 신도시의 경우, 기존 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인구 유입을 원활히 수용할 수 있는 구조적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 개발에 그치지 않고, 도시의 기능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과정으로,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따라서 노후계획도시 정비는 단기적 성과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장기적 도시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정비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각 도시의 고유한 특성과 필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전략이 수립되고,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각 도시가 미래 지향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