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엠폭스 확진자 증가, 방역당국 긴장 속 예방 및 관리 강화

2023-04-18     이영준 기자

최근 국내에서 엠폭스(MPOX)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은 경계를 높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8일 국내 엠폭스 확진 환자가 3명(14·15·16번째)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환자는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력이 없으며, 감염 경로와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규 확진 환자들은 서울, 경북, 경기도에 거주하며, 현재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추가 전파를 억제하고 감염원 파악을 위해 발생 추이를 세밀하게 감시하고 분석하며, 환자와 접촉자의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엠폭스는 동물과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병원체로 발병하며, 발열, 두통, 근육통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피부에 발진이 발생한다. 대부분 감염 후 2~4주 만에 회복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전 세계 치명률은 1.3%로 코로나보다는 높다.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장 지영미는 엠폭스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나 과도한 불안보다는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작년 여름 엠폭스 예방 백신 5000명분과 항바이러스 치료제 테코비리마트를 확보하여 보관 및 공급하고 있다.

엠폭스 확산에 대비해 방역당국은 국민들의 예방 수칙 준수와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의 기본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