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소비재 수출, 한류·현지화 시너지로 성장 가속화
한류를 활용한 K-소비재 수출의 성공은 단순히 문화적 인기를 넘어서, 구체적인 비즈니스 전략과 정책적 지원이 결합된 결과다.
케이타운포유, 쿠팡, 두끼떡볶이와 같은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거둔 성과는 그들의 세심한 현지화 전략과 한류를 적절히 활용한 마케팅에서 기인한다. 예를 들어, 케이타운포유는 전 세계 7,000여 개의 K-POP 팬클럽과 협력해 굿즈와 앨범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판매하며 글로벌 팬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글로벌 유통망 구축과 온라인 플랫폼 활용이 결합되어 가능한 일이었다.
쿠팡의 경우 대만에서 대규모 물류센터 투자를 통해 '로켓직구'와 '로켓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는 단순히 한류를 이용한 마케팅이 아닌, 현지 소비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서비스 제공이 주효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두끼떡볶이는 현지 스타일로 메뉴를 재해석해 베트남을 비롯한 9개국에 170여 개 매장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현지 문화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이 중요했다.
정부의 지원 정책 역시 이들 기업의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류 박람회를 개최해 K-POP 콘서트와 제품 판촉전을 결합하고, 드라마 PPL 광고 기회를 확대해 중소기업들이 한류 스타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지원이 실제로 한류 관련 수출액이 2020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 약 142억 달러에 달하게 된 배경이다.
한편 해외 소비자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대만 소비자들은 쿠팡의 빠른 배송 서비스와 한국 제품의 품질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베트남 소비자들은 두끼떡볶이의 독특한 맛과 경험에 매료되고 있다. 이러한 반응은 K-소비재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만에서 쿠팡을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 리 웬리(24)는 "한국 제품은 항상 신뢰할 수 있다고 느낀다. 배송이 빠르고 품질도 좋아서 다른 쇼핑 플랫폼보다 쿠팡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의 두끼떡볶이 매장을 방문한 응우옌 투이린(17)은 "한국에서 온 떡볶이의 독특한 맛이 너무 좋아서 자주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다. 메뉴도 현지 입맛에 잘 맞춰져 있어서 모두 만족스러워 한다"고 전했다. /윤소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