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에 박차…오스템임플란트 대규모 투자 유치

2024-08-16     이영준 기자

충남 천안에 전국 최대 규모의 임플란트 생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임플란트 업계 선두주자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약 3742억 원을 투자해 천안에 새 공장과 연구개발센터를 건설한다.

천안시와 오스템임플란트는 16일 천안시청에서 생산시설 및 연구개발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21년 도와 천안시 등 4개 시군, 17개 기업 간 체결된 합동 투자협약의 확대된 결과로, 당시 1400억 원이었던 오스템임플란트의 투자 규모는 이번 협약을 통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31년까지 천안테크노파크 일반산업단지 내 8만 9114㎡ 부지에 치과용 임플란트와 치과 기자재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과 연구개발센터를 신설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200여 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천안은 단국대 치과대학과 치과병원, 순천향대병원 등 치의학 연구개발 및 줄기세포 조직 재생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전문 인력을 보유한 지역으로, 치의학 연구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충청남도는 2022년 11월 천안시, 단국대, 충남치과의사회, 오스템임플란트와 함께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을 위한 공동 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정치권과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설립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꾸준히 설명하며 범도민 서명운동 등을 통해 대내외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천안은 또한 고속철도 천안아산역 인근의 융복합 연구개발 집적지구 내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난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로 손꼽힌다.

충남도는 지난 2월 민생토론회를 통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이 윤석열 대통령의 충청지역 공약임을 재확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는 지난달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가 윤 대통령의 충청지역 공약 이행 중 우선순위에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공모 등 행정력 낭비 없이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천안에 설립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천안이 국내 최고 수준의 치의학 기반과 우수한 교통 여건을 갖춘 만큼, 오스템임플란트의 대규모 공장 신설을 통해 치의학 연구개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 기관 및 기업들과 함께 도내 치의학 발전과 국립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