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문사관, 석사트랙 신설…국방 R&D 미래를 이끈다

2024-08-12     이현정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방과학기술을 선도할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를 확대한다. 오는 8월 19일부터 9월 13일까지 '제11기 과학기술전문사관(학사) 후보생'을 모집하며, 내년부터는 석사급 인력 양성을 위한 석사트랙도 신설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는 우수한 이공계 인재들이 군복무 기간 동안 국방과학기술 분야에서 경력 단절 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는 국방력 강화와 국방 분야 혁신성장을 위한 핵심 인재 양성 정책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국방력 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특히 이번에 신설되는 석사트랙은 더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연간 25명 규모로 선발되는 석사트랙 후보생들은 1.5년간의 양성 과정을 거친 후 중위로 임관하여 국방과학연구소(ADD) 등에서 3년간 연구개발 장교로 복무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방 R&D 분야에 더욱 전문화된 인력이 투입돼 연구의 질적 향상이 기대된다.

과학기술전문사관들의 일상은 대부분 국방과학연구소에서의 연구 활동으로 채워진다. 이들은 첨단 무기체계 개발, 국방 정보통신기술 연구, 우주 및 사이버 안보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ADD의 주요 연구 분야인 유도무기, 지휘통제체계, 감시정찰체계, 군용로봇 등의 개발에 직접 참여하며 국방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미래 전장 환경 대비, 우주·사이버 영역으로의 전장 확대,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 무기체계 개발 등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과학기술전문사관들은 이러한 미래 국방기술 발전의 최전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 현재 3년의 의무복무 기간이 끝난 후 전문성을 계속 활용할 수 있는 경력 경로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민간 기업의 연구개발 분야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장기적으로는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를 더욱 확대하고, 복무 후에도 국방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체계적인 인재 양성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민간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첨단 기술의 군사적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가 국방과학기술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