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올해 1.5%, 내년 2.4%'

2023-04-12     이슬기 기자
2023년 4월 IMF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 기재부 제공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또 한 번 낮춰 1.5%로 조정했다. 세 달 전에 1.7%로 내린 후, 이번 조정으로 한국 경제의 전망이 더욱 부정적이 다. 이는 한국은행, 정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전망보다 낮은 수치다.

11일(현지시간) IMF는 이런 내용의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8%로 예상하며, 내년 성장률도 3.1%에서 3%로 낮췄다. 이러한 전망은 금융시장 변동성과 지표들의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외에도 독일, 일본, 인도 등의 성장률도 조정됐으며, 미국,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올해 성장률이 상향 조정됐다. IMF는 세계 경기가 '험난한 회복(a Rocky recovery)' 과정에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고물가 장기화, 금융시장 불안 등이 경제 회복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한국과 중국의 중기 성장률 하락이 전체 세계 성장률 하락의 중심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아 회복 지연에 따른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의미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 대외 여건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IMF는 공공 및 민간 부채, 신용 위험 등을 불안 요인으로 꼽으며, 긴축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을 유지하고 부채 규모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취약계층에 대한 생계비 지원을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