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황톳길 건강 도시' 조성에 박차
세종시가 맨발 걷기용 황톳길을 대대적으로 조성하며 '황톳길 건강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 황톳길 맨발 걷기의 혈액순환 개선과 불면증 해소 효과가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요구가 증가했다. 이에 시는 도시 곳곳에 황톳길을 조성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어싱(Earthing)'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맨발 걷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는 이러한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시는 신규 황톳길 조성과 함께 기존 황톳길의 그늘막 등 편의시설 보강에도 힘쓰고 있다. 대표적인 신규 조성 구간으로는 지난해 말 개방한 금남면 비학산 정상부에서 일출봉까지 이어지는 225m 길이의 황톳길이 있다. 이 구간은 등산과 맨발 걷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조치원읍 농촌테마공원 도도리파크 내에 문을 연 맨발 황토체험장은 100% 황토로 조성되어 맨발 걷기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지난 7월 열린 조치원복숭아축제 기간에는 많은 가족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5월 개장한 중앙공원 내 솔숲정원 맨발 산책길은 530m에 달하는 긴 구간으로, 마사토 60%와 황토 40%를 적절히 배합해 조성됐다. 이곳은 소나무와 맥문동, 피톤치드를 즐기며 걸을 수 있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보람동 새숨뜰근린공원의 메타세쿼이아 치유정원, 두무뜰근린공원 산책로 등 도심 속 맨발길도 조성되어 있다. 특히 두무뜰근린공원의 80m 길이 맨발길은 숲길에 조성되어 있어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적합하며, 끝에는 세종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밀마루전망대가 있다.
이 외에도 조치원 오봉산, 금강자연휴양림 등 세종시 곳곳에 다양한 형태의 맨발길이 조성되어 있어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휴식에 기여하고 있다.
세종시는 이러한 황톳길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자연과 접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는 지속적인 황톳길 확충과 관리를 통해 '황톳길 건강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갈 계획이다. /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