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WIPO와 함께 글로벌 지식재산 인재 양성

2024-08-02     윤소리 기자

특허청이 8월 5일부터 16일까지 '2024 한-WIPO 스타트업을 위한 지식재산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협력하여 2008년부터 시작됐으며, 전 세계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들에게 지식재산권에 대한 기초 지식과 실무 경험을 제공한다. 올해는 40개국에서 123명의 수강생이 참여하며, 1주차 온라인 기초교육과 2주차 오프라인 실습 교육으로 구성된다.

이 교육과정은 다른 국제 지식재산 교육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된 특징을 가진다. 주로 이론 교육에 중점을 두는 다른 WIPO 프로그램들과 달리, 한-WIPO 교육과정은 실습과 토론을 통해 실제 창업 과정의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해 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실습 교육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IP 포트폴리오를 작성하고, IP를 활용한 펀딩 전략을 수립하는 등 실무 중심의 교육이 이뤄진다.

이 프로그램의 특징 중 하나는 참가국의 다양성이다.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참가자들이 모이는데, 이는 각 지역의 IP 관련 현황과 특수한 니즈를 반영한 교육 내용 구성으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지역 참가자들을 위해 전통 지식 보호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유럽 참가자들을 위해 EU의 통합 특허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글로벌 IP 생태계에서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AI, 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에서의 IP 보호가 중요해지면서, 이 교육과정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커리큘럼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특허청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IP 생태계에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국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허청은 이 프로그램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참가국과 참가자 수를 더욱 확대하고, 교육 내용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지식재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창업과 혁신 활동에서 지식재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허청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글로벌 지식재산 격차를 해소하고,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소리 기자